비오비 10기에 지원했다. (합격 오예 vㅇ_ㅇv )
졸업 전에 한 번은 해보고 싶었던 활동이라 이제 본격적으로 휴학을 생각했고, 계획 중 하나로 비오비도 넣었다.
다들 알다시피 학교 기말고사 시즌이랑 비오비 서류 마감, 필기 일정과 겹친다.. 준비 자체가 엄청 힘들다는 이야기..ㅎ
1. 자기소개서
한 달이라는 기한을 준비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막판에 시작하겠지?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일단 자소서는 각 문항 당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챠라락 써내야 한다. 이건 진짜 꿀팁인데, 하나의 주제로 써나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챠라락 안 써진다면 다른 주제로 바꾸자. 본인이 내용도 없는데 억지로 써 내려가는 느낌이랄까. 분량도 안 채워지고 해서 진짜 삘 받은 주제를 써 내려가는 게 좋다.
근데 이렇게 쓰다 보면 전체적인 자기소개서 흐름이 안 어울릴 수도 있어서 잘 확인해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엔 웹을 주 분야로, 이더리움을 관심 및 나아갈 분야로 정했는데, 그 중간에 내가 한 것들 중에 침해대응 나갔던 거 넣고 싶어서(대충 시스템 쪽) 썼다가 안 어울려서 다 뺐다. 내가 이런 거 이런 거 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걸 다 넣으면 좋겠지만 뺄 건 빼자.
그래서 자기소개 문항 1번(자기소개), 진짜 개인적인 생각으로 나는 1번 문항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합격을 좌지우지 한다까진 아니지만, 나라는 사람이 누군가라는 인식을 밑바탕으로 두고 나머지 문항들을 읽어나간다고 생각해서 내 얼굴'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거의 꽉 채웠.. 2번(가장 큰 성과 및 사례)에서 내가 했던 건 보안 관련도 아닌 아예 다른 걸 썼다. 다른 문항은 글의 느낌들이 잘 어울리는데 이건 그냥 자바 프로그램 만든 걸 써 내려갔었고, 그나마 지원했던 보안제품 트랙 관련해서 개발 시에 중요한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썼다.
3번 문항(지원 동기)은 솔직히 어렵다. 그냥.. 비오비 들어가고 싶었을 뿐이었고.. 공부도 하고 스스로 발전도 하고.. 다 똑같지 않나? 4번 문항(합격 후 포부)도 어렵다. ㅎㅎ그래서 제일 짧았고, 그냥 열정 가득히 써보자. 5번(관심 분야)은 본인이 해왔던걸 얘기하면서 이 분야에 관심이 있습니다 라고 보통은 쓰니깐 잘 아는 것만 쓰는 것이 좋다. 특히나 나는 면접 준비할 때 5번에서 적었던 내용들에서 질문이 들어오면 어쩌나 하고 맘 졸이면서 면접도 준비하고 그랬다.
6번(공부계획)과 7번(진로)는 진짜 두 문항 따로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6번 공부 계획이 밑바탕이 되어 7번 내 진로를 바라보고 있는 거니깐, 공부하면서 어떠한 것을 만들어보거나 문제를 풀어보는 것을 계획할 건데 이를 위해 이러한 지식이 부족함에 따라 공부해야 할 것이고, 실제 진행하면서 이러한 이슈가 발생하거나 다른 더 심화된 무언가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적용할 것이다.
개발이 주제였다면 이러한 서비스가 상용이 된다면 n명이 쓰게 된 텐데 더 큰 ~~한 구성을 생각하기엔 아직 내 이러한 기술이 부족하다. 그래서 이걸 공부해볼 것이다. 제 자소서에서는 무얼 공부할 것인지는 짧지만 왜 그걸 공부해야 한지에 대한 사담이 긴 느낌? ㅎㅎ... 자소서 쓰느라 오히려 자료를 찾아서 써야했다.
2. 인적성
인적성 검사를 해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내 인성만 확인하는 게 아니라 기초 수학 지식들도 확인하네ㅎ...
초등학교 때 풀었던 문제들! 준비는 따로 안 해도 괜찮고(없다고 하는게 맞을듯), 진짜로 초등학교를 나왔다면 다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
3. 필기
비오비에서 필기 안내할 때 어떠한 문항들 나온다고 써져있는 것들이 나온다. 보안제품 개발은 네트워크, 운영체제 등으로 써져있었는데 진짜 관련 문제들이다. 근데 보안 기사 필기 위주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봤었는데 딱히 그러진 않았다. 보안 기사 필기 준비해서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건 없는 거 같고, 음... 애초에 범위가 넓어서 준비할 수 있거나 예상할만한 문항이 없달까...? 무책임할 수도 있지만 그냥 상황이 닥치면 곰곰이 생각해서 풀어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다른 취약점 분석 트랙은 이번에 지원했던 후배한테 물어보니까 객관식은 쉬웠지만 CTF로 준 문제는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얘기만 들었다. 얼마나 풀었는지는 모르지만 동아리에서 괜찮게 하는 친구인데 CTF 쪽에서 고통받았다는 얘길했고, 결과적으론 그 친구도 비오비에 붙었다!
4. 면접
코로나로 구글 미트 3:3 면접! 이건 누구나 다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자소서에서 질문 들어올만한 것들을 예상 질문과 답변 달달 암기해두고, 들어올만한 자기 어필 질문 혹은 컴공과 보안 질문을 생각해두자. 가장 중요한 게 본인이 했던 걸 부풀리지 말자. 면접관분들에 비하면 우리들을 뽀시래기일 뿐인데,, 질문당해서 까발려지면 본인 손해...
나는 3분 자기소개에서 IPS 실습 프로젝트를 했다고 얘기를 꺼냈었다. 이때 설명... 난 진짜 실습만 했었을 뿐이라서 거짓 없이 실습에 대한 내용만 얘기했다. 스리카타 IPS 설치해서 사용해보고 nmap 이용해서 스캔 공격하면서 룰 적용해서 막는 걸 해봤다고만 설명했다... 사실상 별거 없는 프젝이었지만.. 직접 공격해보고 써본 것에 이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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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턴 진짜 사담
내가 어떻게 됐지...? 개인적으로 면접을 망했다고 생각했다. 자기 어필이 부족했다고 생각했고,, 같이 지원한 동아리 선배에 비하면 경력도 프젝도 상장도 없는,,, 4학년이지만 보안 진로로 잡고 취업을 생각하기엔 솔직히 객관적으로도 부족했다. (자기 객관화 진짜 잘되어있네; ㅋ) 진짜 기대 1도 안 하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위로를 했어도 진짜 진짜 안될 줄 알았는데..
보잘것없이 그저 학년만 4학년. 포폴로 넣은 것도 추천서, 동아리 활동 증명서, 침해사고 대응 근무 확인서 끝....ㅎㅎ.. 사실 "난 뭐든 할 수 있다"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였지만, 비오비에 지원하면서 했던걸 내놓으려고 해도 뭐 한 게 없어서 4년의 대학생활을 헛산거 같다고 생각했다. 자소서 쓰면서 자괴감도 들었지만 슬럼프도 이겨내면서 작성하고 할 수 있길 이겨내길 바란다.
비오비하면서도 빡세게 굴려질 생각에 너무 행복하다. (너무 단순한 생각이었다..)
면접 썰을 조금 더 풀어보면, 3명이서 면접 대기실에 들어갔을 때 나머지분들은 나보다는 학년이 더 적은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제 막 보안에 입문해서 들어온 느낌이 많았고, 실제로 개발트랙은 보안에 많이 치중을 두지 않은 동기들이 많은거 같다. (그적피셜)
아무튼 내가 감히 평가를 내려보자면, 같은 면접봤던 친구 중 같이 합격한 1명은 자기가 했던 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면접 때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가능했다. 다른 분들도 비오비 면접을 준비할 때 그렇게 했으면 좋은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제 비오비 시작하면 같은 면접실이었다고 아는 척해봐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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